배냇머리 밀까? 말까? 하루에도 마음이 몇 번이고 왔다 갔다 한 달 동안 고민을 했다.
백일 사진도 찍었겠다. 이제 밀어볼까? 아니 이대로 이쁜데 그냥 둘까?
고민하는 와중에 날씨는 36도 이상이 되고 자고 나면 베개가 흠뻑 젖는 걸 보니 하루빨리 밀어줘야겠다는 결심이 들었다. 그럼 또 다른 고민이 생긴다. 미용실에서 자를까? 바리깡을 사서 필자가 직접 깎아볼까? 아기 배냇머리 이발비 검색해 보자. 직접 깎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자 그럼 딱풀이 배냇머리 자르기 전 이것저것 검색하고 공부한 것들을 설명해 보겠다
배냇머리란 무엇일까?
배냇머리란 엄마 배 속에서부터 자란 머리를 배냇머리라고 부른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내가 사는 지역에서는 배속 머리라고 불렀는데 지역마다 부르는 게 다른가 보다 어떤 지역은 배아냇머리라고 부르는데 표준어로는 배냇머리다.
아기마다 다르지만 태어났을때 풍성한 아기가 있고 머리카락이 거의 없이 태어나는 아기도 있다. 배냇머리의 색상, 숱양이 앞으로 좌우하는것이 아니니 우리 아기가 머리숱이 없다고 걱정 안해도 된다.
배냇머리는 역할이 있다. 그냥 있는 것이 아니겠지?
첫째. 아기 머리카락은 자외선에 직접 노출되는 것을 차단해 주는 역할을 한다.
둘째. 겨울에 온도가 갑자기 내려가지 않도록 머리카락이 온도조절을 하는 역할을 한다.
배냇머리 빠지는 이유
배냇머리는 보통 생후 3개월 이후부터 빠지기 시작한다. 특히 베개와 닿는 부분이 먼저 빠져서 땜빵이 있는 아기가 많다 배냇머리가 빠진 자리에는 6개월 지나고 나면 새로 생기는 머리카락 모근이 조금 더 굵게 생긴다.
배냇머리 밀면 머리숱이 많아진다?
옛말에 아기 배냇머리를 밀어주면 머리숱이 더 풍성하게 자란다고 하는데 그건 모발수가 늘어난 게 아니라 굵은 밑부분이 올라오면서 보이는 착시현상이다. 의학적으로 근거가 전혀 없다.
아기의 모근은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있다. 한마디로 유전으로 결정되었다. 머리숱, 직모, 곱슬머리 다 정해져있다고 하니 억울하다.
배냇머리 밀어야 되는 이유
1. 아기의 머리카락이 너무 많이 빠져서 아기 얼굴에 묻어 간지러워 하거나 입에 들어가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면 아기 배냇머리 깎는 거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2. 신생아 머리에 지루성 피부염 또는 염증이 있다면 배냇머리를 밀어준다. 머리를 깎으면 통기가 좋아지며 두피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3. 아기의 머리가 눈을 찌르는 경우나 사두증과 같은 머리 모양을 잘 관찰해야되는 경우 머리를 밀어준다.
배냇머리 밀때 주의할 점
1. 많이 움직이는 경우 머리 밀때 다치지 않게 주의해야한다.
2. 이발기구는 반드시 제대로 소독된 것을 사용한다.
3.만약 깎다가 다친경우 염증뿐 아니라 파상풍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꼭 소아과의사한테 문의해야 한다.
배냇머리를 꼭 밀 필요 없다
결론: 밀고 안 밀고는 부모 마음이다
이제 필자가 직접 밀어본 후기를 적어 보겠다
아기 바리깡 (유아이발기) 개봉기
공식 제품명은 유아이발기, 쇼핑몰에서 2만 원 이하로 샀다
아가드라는 육아용품 브랜드 제품이라 패키지도 이쁘다.
사진처럼 구성품도 다양하다
구성품: 가운, 스펀지, 빗, 이발기, 충전기, 오일, 청소브러쉬, 설명서, 0mm/사선, 3/6mm, 9/12mm
여러 구성품 중에서 이발가운이 있다는 것이 맘에 들었다
0mm, 3mm, 6mm, 9mm, 12mm 빗살캡으로 구성되어 있어 밀고 싶은 길이에 따라 밀 수 있는 점도 좋았다
심지어 바리깡 본체는 화이트다! 엄마의 감성을 건드리기 충분한 패키지~
이발기 세부 모습을 살펴보자
한 손에 쏙 잡을 수 있고 가벼우며 작동 시 소음도 아주 적다
두번째 세번째 사진은 6mm짜리 빗살캡을 결합한 모습이다
아기바리깡 사용 후기와 팁
막상 배냇머리를 밀어주려니 아깝고 아기의 귀여움이 사라질까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다시 고민을 거듭하여 완전 삭발이 아닌 6mm짜리를 끼워 밀기로 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미나 검색해 보았더니 아기 욕조에 앉혀서 밀거나 엎드리게 한 채로 밀기도 했다
아기 배냇머리 밀기 직접 해보자
요즘 신생아, 아기용 이발기가 많이 출시되고 있다. 성능도 예전에 비해서 좋다. 특히 진동이랑 소리가 일반 이발기보다 적어 아기가 놀래지 않는다. 낯선 미용실에서 처음 이발하는 경우 거부감과 공포심이 생길 수 있다고 하는데 그것도 그렇고 무엇보다 돈 아낄 수 있다.
필자가 고심 끝에 사용한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바닥에 머리카락을 받칠 종이나 비닐을 깐다 (방수 패드를 이용하면 샤워기로 남은 머리카락을 쉽게 흘려보낼 수 있어서 추천한다)
2. 아기를 달래고 안아 허벅지 위에 안전하게 눕힌다
3. 바리깡으로 앞쪽 머리를 차례대로 민다
4. 아기를 소프트 의자에 앉혀 가운을 두르고 뒷머리를 민다
이렇게 했더니 아기 목에 머리카락이 잔뜩 묻었다 이 방법은 추천하지 않겠다
제공해 주는 이발 가운은 목에 딱 조일 수 없기 때문에 믿지 말고 평소에 잘 안 입는 옷을 입히고 깎자.
5. 이발기 소리가 크지는 않지만 낯선 소음에 민감한 아기는 평소 들려주는 노래나 소리나는 장난감을 틀어주자.
TIP.
처음 바리깡을 사용하는 경우 긴 빗살캡을 사용한다. 이발이 잘 못 되더라도 더 짧은 빗살캡을 이용해 A/S 할 수 있다.
너무 나 자신을 믿지 말자!
추후에 익숙해지면 원하는 mm 빗살캡을 끼워 사용하자!
괜히 잘랐나? 미안하다 딱풀아!!
자르고나니 눈물나서 삭발은 못 시키겠다. 그냥 6MM로 만족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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