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욕먹지 않는 남편 생활 백서/내돈내산 육아용품 추천

[내돈내산 출산준비물] 무엇이 왜 필요한가? 1탄! 수유용품

by 초빠 2022. 7. 11.

 

글을 시작하기 전에!

이 글은 임신 후 출산준비물, 출산용품을 미리 준비하려는 예비 엄마 아빠를 위한 글이다.

사실 준비물은 개인의 성향에 의해 많이 좌지우지되기 때문에 추천은 추천일 뿐 선택은 본인이 잘 하길 바란다.

 

 사실 아기용품, 출산용품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데 임신도 적응이 안 되는 상황에 출산 후의 상황과 육아가 이 시뮬레이션 될 리가 없다. 그래서 뭐가 진짜 필요한지 미리 준비하는 게 맞는건지 판단하기는 매우 어렵다. 

하지만 주변 육아 선배들의 조언이나 온라인 검색을 통해 얻은 정보글에는 너도나도 미리미리 출산용품을 준비하기를 부추기고 출처가 불명확한 '출산용품리스트'를 뿌리고 다닌다.

결혼을 준비할 때도 이런 비슷한 상황을 겪어 보았으리라. '결혼' 글자만 붙이면 가격이 비싸지듯이 일단 '아기'만 붙으면 모든 물건은 가격이 뻥튀기 되고 정말 후기인지도 모를 홍보 글이 넘쳐나고 있었다.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내가 원하고 우리 아기에게 필요한 것이 뭔지는 잊은 채 과소비를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것이다. 

 

그래서 언젠가 출산 용품으로 미리 준비해 두면 좋은 것이 뭐가 있을까 솔직하게 정리해 보려고 했다. 특히 그것이 '왜' 필요한지 적어 둘 테니 출산 준비물의 홍수 속에서 꼭 필요한 것을 가려내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현시점으로 약  5개월 이상 아기를 키워본 입장에서 이런 것을 미리 준비해 두면 좋겠다 싶은 것을 써보겠다. (추천은 추천일뿐 선택은 본인의 몫임을 명심하자!)

 

출산 준비물에 대한 2가지 견해를 살펴보자. 

 글을 읽기 전에 출산 준비물에 대한 2가지 견해를 정리해 보자

의견1. 낳고 나서 준비해도 충분하다! 

- 맞는 말이다. 내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육아를 하게 될지 닥치지 않은 이상 알 수 없다. 특히 내가 낳은 아기가 어떤 성향인지 알 수 없으므로 그때그때 육아를 경험하면서 필요한 것을 사는 게 맞다고 보는 견해이다. 

의견2. 몸이 그나마 괜찮을 때 미리 준비해라!

 - 이것도 맞는 말이다. 만삭 때 준비하려면 마음이 조급해지고 아기가 언제 나올지 모른다. 그리고 아기를 낳고 사려면 육아 전쟁 속에서 좋은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사는 것이 더욱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두 가지 의견 모두 맞는 것이니 본인이 철저한 계획형이라면 미리 사두길 추천하고 느긋한 유형이라면 육아를 하면서 천천히 사도 된다고 생각한다. 다만 아기를 데리고 집으로 오면 당장 먹여야 하니 그때 필요한 것은 최소한으로 미리 준비해 두어야 할 것이다. 

출산준비물 1. 수유용품 어떤 게 왜 필요한가

아기를 낳으면 가장 중요한 것이 먹놀잠이라고 많이 들어 보셨을 것이다. 

오늘은 무궁무진한 출산 준비 용품, 아기 용품의 중에 먼저 '먹기'에 필요한 '수유용품'을 다뤄보려고 한다. 

필자는 2개월 정도 직수와 유축 수유를 혼합하다가 아내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완분의 길로 들어 갔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글을 읽길 바란다.  그럼 본격적으로 필자가 사서 써 보고 준비하면 좋겠다 싶은 출산준비물, 육아용품을 추천해 보겠다. 

 

추천 지수를 3가지 기준으로 나눠 보려고 한다. 

 

꼭 사라: 묻지도 따지지도 말라 그냥 사면 편하다

여유 있음 사라: 없어도 살 수는 있지만 있으면 더 좋다

개인의 취향: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1. 분유포트 (꼭 사라)

 가. 필요 이유: 분유는 물을 끓여서 식힌 물로 타야 한다. 아기가 배고파서 울고불고 하기 전에 매번 물을 끓여서 알맞은 온도(분유마다 다르지만 보통 40도 내외)로 식히기는 불가능하다고 봐야한다. 하지만 분유포트는 물을 받아 물을 끓이고 저절로 식혀 주며 설정한 온도를 계속 유지해 주기 때문에 우유를 탈 때 물 온도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나. 사용 시기: 아기가 태어난 직후부터 계속 쓰게 된다. 분유를 먹지 않더라도 끓인 물을 줄 때도 유용하다!

 

 다. 사용 팁: 하루에 한 번정도 물을 끓이고 계속 전선을 꽂아 두면 된다. 종종 식초나 구연산으로 세척해서 쓰고 있다. 요즘은 엄마의 손목을 지키기 위한 '출수식' 분유포트가 나왔다고 한다. 버튼을 누르면 원하는 물 양만큼 나오는 분유 포트 말이다! 육아용품은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하지만 필자는 끓여서 나오는 통로에 아무래도 세균이 번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로 사지 않았다. 

 

라. 유명제품: 윈크라우드 분유포트, 보르르 분유포트 등

 

2. 분유제조기 (개인의 취향)

 가. 필요이유: 신생아시절 아기가 하루에도 8~10번 우유를 먹는다. 그때마다 젖병에 물 따르고 알맞은 양의 분유를 스푼으로 떠서 넣고 젖병을 흔들어 섞는데 마음이 조급해 진다. 아기가 울며 보채기 때문이다. 이때 분유제조기에 미리 물과 분유가 세팅되어 있다면 버튼을 눌러 7~10초면 분유가 완성 된다! 특히 밤과 새벽에 우유를 줄 때 매우 편리하다. 

 나. 사용시기: 분유를 먹는 시기동안 사용 가능, 그러나 필자는 신생아 시절에만 쓰고 처분했다. 

 다. 사용팁: 분유제조기는 세척이 번거로워 쓰지 않는 다는 분들이 많다. 실제로 그렇다. 하지만 그만큼 편하긴 하다. 육아를 돕는 누구든 버튼만 누르면 우유를 탈 수 있다. 신생아 시절 굉장히 애찬하며 쓰다가 깔대기 뒤에 피어 있는 곰팡이를 발견하고는 그 날 이후로 분유제조기를 접었다. 처음에는 새로운 걸 사야하나 걱정이 되었는데 없이 살다보니 또 적응이 되었다. 아기는 큰다. 클 수록 분유를 먹는 횟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굳이 분유포트가 없어도 충분했다. 분유제조기가 있어도 물탱크에는 끓여서 식힌물을 넣어야 하기 때문에 분유포트가 필요하다는 사실! 

 라. 유명제품: 베이비엑소(10미리 단위라 편함), 베이비브레짜 등

 

3. 젖병소독기 (꼭 사라)

 가. 필요이유: 신생아 시절에는 특히 소독이 중요하다! 젖병과 젖꼭지를 매번 열탕하기 힘들기 때문에 씻어서 소독기에 넣어두고 소독한 젖병에 우유를 태워 먹여야 한다고 한다. 부피가 커서 매일 열탕소독하면 되지 굳이 사야 하나 망설였으나 아주 잘 쓰고 있는 중이다. 

 나. 사용시기: 분유를 먹는 시기는 당연하고 그 시기가 지나면 이유식 용품도 소독할 수 있고 장난감도 소독할 수 있기 때문에 유용하다. 

 다. 사용팁: 자외선 램프를 바꾸어 끼우면 두고두고 쓸 수 있다. 요즘은 스팀형 젖병소독기가 있어 물을 끓어 소독하는 제품도 있다고 한다. 

 라. 유명제품: 에코맘, 유팡 등

 

4. 젖병세척용품: 젖병세정제, 젖병세척솔, 열탕냄비, 젖병집게, 젖병건조대, 젖병보관함 등 (꼭 사야죠?)

 가. 필요이유: 이유는 말하지 않아도 다 알 것이라 생각한다. 젖병을 씻고 소독하고 말리고 먼지가 들어가지 않게 보관하려면 필요하다. 

 나. 사용시기: 분유를 먹는 내내 필요하며 이유식 시기나 장난감을 씻고 말리는데도 계속 필요하다. 

 다. 추천제품: 젖병세정제는 조금씩 쓰므로 펌핑했을 때 조금씩 나오는 제품이 좋고 핫딜 때 많이 사놓으면 좋다. 실제로 마더케이 제품 한 통으로 약 5개월을 썼다. 젖병세척솔은 젖꼭지용 젖병용 따로 나오는데 필자는 기다란 젖병솔을 사서 두개를 같이 썼다. 하이비롱 세척솔을 강추한다. 나머지는 개인의 취향껏 선택하길 바란다. 젖병건조대는 대부분 눕혀서 쓰는 제품이 많은데 좁은 씽그대라 세워서 쓸 수 있는 옥소 제품을 비싸게 주고 구매했다. 디자인은 이쁘고 현재까지 잘 쓰고 있으나 젖병을 몇개 꽂을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

 

5. 젖병 (꼭 사야죠?)

 가. 필요이유: 당연히 필요하겠죠? 젖병은 나중에 빨대컵으로 호환가능합니다. 

 나. 사용시기: 분유 먹는 시기, 빨대컵 사용시기

 다. 사용팁: 필자는 먼저 환경호르몬 걱정으로 처음부터 유리 젖병을 선택해서 지금까지 써 오고 있다. 플라스틱, 도자기, 스텐 제품까지 재료가 다양하나 대부분 플라스틱 젖병을 많이 쓴다. 가볍고 아기가 나중에 혼자 들고 먹기도 안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유리젖병을 쓴는데 매우 만족하고 있다. 신생아 시절 필요한 120미리, 점점 160미리 그리고 240미리까지 용량을 늘려가며 사게 되었다. 남들은 용량적은거 사용시기가 짧다고 사지 말라는데 6개월이후 이유식을 하게 되면 수유량도 줄기 때문에 다시 쓰게 되므로 160미리 젖병이 참 유용했다. 

 라. 추천제품: 필자가 쓴 유리 젖병 위주로 추천하겠다. 요한손베비스는 디자인이 예쁘고 씻기 쉽다. 유리젖병치고 가벼우나 비싸고 씻다가 몇개 깨졌다. 미니노어는 굴곡이 있어 잡기 좋은듯 하나 뚜껑이 꽉 닫히면 열기 어렵다. 스와비넥스 유리젖병은 굉장히 튼튼한대신 무겁다. 적은용량 디자인이 예뻐 유용하게 썼다.

 

6. 젖꼭지 (꼭 사야죠?)

 가. 사용시기 : 아기가 커 가면서 젖꼭지도 계속 교체해 줘야 한다. 신생아시절에는 최소 8번 수유하므로 8개 이상은 있어야 하루에 한 번 설거지 해도 된다.

 나. 사용팁: 점점 커가면서 필요한 숫자도 줄고 필요한 젖꼭지 사이즈도 는다. 그래서 가격도 비싸진다. 2개월마다 교체하라고 권장하고 있다. 그리고 젖꼭지 제조회사에서 추천하는 월령은 말그대로 추천일 뿐이므로 미리 다음 사이즈 젖꼭지를 사두고 아기가 분유 먹기를 힘들어하거나 싫어하면 다음 단계로 교체하면서 지켜보길 바란다. 

 다. 유명제품: 처음부터 아기들이 잘 문다는 더블하트 젖꼭지를 썼고 다행히 아기가 거부 없이 잘 먹었다. 젖꼭지는 신생아시절 먹은것으로 적응하므로 다양한 제품을 테스트 하려면 어릴 때 하길 바란다. 

 

7. 수유의자 (여유있음 사라)

 가. 필요이유: 우유를 줄 때 어디서 줄 것인가 생각해 보시라. 방바닥? 허리 아프다. 소파? 좀 불편하다. 수유의자가 있으면 모유수유도 편하지만 분유를 줄 때도 편하다. 그리고 아기가 여기 앉으면 먹는구나 생각하게 된다. 

 나. 사용시기와 팁: 수유 할 때 뿐만 아니라 평소에 육아하다 지칠 때도 앉고 아기가 울때 달래며 앉기도 했다. 아기방에 두고 쓰면 새벽에 아기가 깰 때 거기 앉아서 다시 재울 수 있다. 

 다. 유명제품: 국민 수유 의자라는 캠프밸리 제품을 선택했다. 처음에 반신반의 하면서 샀는데 지금은 소파보다도 더 편하다. 여기 앉아서 마지막 분유를 먹는 것이 수면의식이 되어 아기가 잘 잔다.

 

8. 수유쿠션 (꼭 사라)

 가. 필요이유: 처음에는 아기를 그냥 앉고 먹이는데 무슨 쿠션까지?라고 생각했다. 모유수유를 할 때는 당연히 아기와 엄마 젖의 높이를 맞추기 위해 쿠션이 필요하다. 잘 사면 아기의 원활한 모유 수유를 도울 수 있다. 엄마의 허리를 지킴은 물론이다. 분유 수유를 할 때도 아기를 쿠션위에 두고 먹이면 엄마와 접촉하며 생기는 열을 막을 수 있고 아기가 편안해져서 잘 먹는 것 같다. 

 나. 사용시기: 아기가 힘이 세져서 쿠션을 탈출하기 전까지 사용가능하다. 

 다. 추천제품: 다양한 수유 쿠션이 있는데 벨트로 고정하는게 좋았다. 그냥 허리에 끼우는 것은 빠질 수 있어 매번 끼우기 불편하다고 한다. 마더스베이비의 편평한 수유쿠션에 아기를 뉘어서 약간 경사를 주어 먹이니 아기도 침대에 누운 것 처럼 잘 먹었고 더운 여름철 서로 살끼리 붙어 덥지 않고 쾌적하게 수유 가능했다. 엄마 팔에 끼우고 아기 목을 받쳐서 먹일 수 있는 수유 토시도 있다고 하는데 정말 유용할 것 같다. (필자는 몽슈레 베개에 아기를 올리고는 먹였다)

 

9. 역류방지쿠션, 역류방지침대

 가. 필요이유: 소화력이 약한 신생아는 먹고 편평한 바닥에 바로 눕히면 역류로 인해 구토의 위험이 있으므로 수유 후 일정 시간 동안 소화가 되도록 눕혀 놓는 쿠션이다. 대부분 역방쿠라고 줄여서 부른다. 

 나. 사용시기와 사용팁: 신생아시절 특히 많이 쓰고 아기가 커 갈 수록 소화력도 좋아지므로 역방쿠 위에서 바로 수유를 하기도 하고 그 위에서 놀기도 한다. 다만 힘이 세질 수록 쿠션을 탈출하게 될 것이다. 

 다. 추천제품: 역류방지쿠션을 다양하게 써 보았는데 대부분 부피가 크고 굴곡이 심해 신생아 시절에 쓰기는 어려웠다. 그래서 찾다가 '알마'라는 곳에서 나온 '역류방지침대'를 샀는데 비스듬이 눕힐 수 있는 곳이다. 마치 아기 소파처럼 눕힐 수 있는데 각도도 조절할 수 있어서 굉장히 잘 썼다. 역류방지쿠션은 좀 크고 나서 유용하게 썼다. 유명한 제품들은 모두 더워서 열이 많은 아기에게 '라비킷'제품이 가볍고 통풍이 잘 되어 추천한다. 세탁도 쉬웠다.

 

10. 모유 수유시 : 모유저장팩, 유축기 등

 

11. 그외

 가. 일회용 젖병: 비닐팩에 분유와 물을 담아 먹이면 되어 여행시 젖병 한개만 들고 가도 되서 유용하다

 나. 보온병: 온도표시가 되는 보온병도 있다. 외출시 분유물을 따뜻하게 유지시키는데 유용하다

 다. 분유케이스: 외출 시 분유를 칸칸마다 필요량만큼 담아서 갈 수 있어 유용하다

글을 마치며

이 외에도 많은 준비물들이 있겠지만 계획형인 필자의 아내가 고심해서 고른 것들이니 이정도만 사도 충분할 것이다. 

명심할 것은 더 싸게 사면 좋겠지만 이미 샀다면 다시는 핫딜방을 쳐다보지 말길 바란다. 핫딜의 노예가 되는 순간 인생이 피곤해진다. 

꼭 이 글을 읽고 이런거 괜찮다던데~ 이건 어때? 라고 하는 순간 당신은 오늘 편히 잘 수 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