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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정보/아기랑 함께 갈 곳

대구 아기랑 갈 수 있는 식당, 앞산 맛집 레오차우 (멕시코 음식점)

by 초빠 2022. 7. 5.

 필자의 인생은 딱풀이가 태어나기 전 태어난 후로 모든 것이 바뀌었다. 그중에 하나는 바로 맛집 탐험을 못 한다는 것이다. 특히 아내가 좋아하는 감성 카페는 물론이다. 딱풀이가 좀 더 크고 아기 의자에 앉을 수 있으면 갈 수 있는 곳이 더 많겠지만 지금 앉지도 못하는 딱풀이를 데리고 나간다는건 큰 결심이 필요하다. 

아기가 우유를 먹고 낮잠을 자기 전에 돌아와야 한다는 제한 시간도 있다. 마치 김종민이 1박2일에서 기차역에 잠시 정차한 틈을 타 매점 우동을 흡입하는 기분이랄까. 

 

주말에 벼르고 벼르던 외식을 하기로 했다. 이때다 싶어 그동안 가보고 싶었던 맛집들을 검색해봤다. 

하지만 우리에겐 제약이 있다. 바로 아기를 데리고 갈 수 있는가!  아직 식탁의자에는 못 앉으니 디럭스 유모차를 끌고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되는가? 유모차를 놓아도 민폐가 되지는 않는 분위기 인가? 주차를 하고 아기가 식당까지 무탈하게 갈 수 있는가? 식당이 유해물질 없이 깨끗하고 맛도 있는가?

 

임신 했을 때 노키즈존에 많이 가라는 육아 선배님들의 말이 적극 공감하며 딱풀이에게 우유를 먹이면서 아기랑 갈만한 식당을 찾고 또 찾았다.

 

앞으로  대구에서 아기랑 같이 갈 수 있는 식당들을 찾는대로 하나씩 소개하겠다. 

 

레오차우는 앞산에서 2006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앞산에서 살아남은 찐맛집이다. 코로나를 버텨냈다. 게다가 리모델링까지 했다는건 맛이 보장되어있다는 소리다. 와이프의 오래된 맛집이란다. 기대가된다.

 

앞산 레오차우 찾아가는 길

주소: 대구 남구 큰골길 46

전화: 053-431-3777

리모델링한 레오차우

아니 이런 배려심 있는 식당이 있다니? 유모차가 편하게 올라갈 수 있게 평평한 경사도 있다. 게다가 레오차우 사장님이 우리를 보고 있다가 문까지 열어주신다. 이런 감동을 선사하다니... 

아직 휴대용 유모차에 태울 수 없어 무겁고 무거운 디럭스 유모차를 차에 싣고 다니는 필자에게 계단이 아닌 이 경사?는 너무 감동이었다. 

 

아가랑 갈 수 있는 앞산 맛집 레오차우 내부 분위기 

 

예전 레오차우 분위기를 생각한다면 머리에서 지우길 바란다. 들어가는 순간 뭐지? 리모델링 했다며???

인테리어가 아주 ~ 깔끔하다. 

예전의 레오차우는 오래된 주택을 개조해 2층짜리 빈티지 가득한 분위기 있는 식당이었다면,  리모델링 한 레오차우는 

아주 깔끔하다. 마치 국도를 가다가 마주치는 식당 같다.  

레오차우는 오픈 주방이다. 주방을 오픈했다는 건 그 식당의 은밀한 속살을 보여주는 것과 같다. 이건 사장의 자신감이다. 여기서 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 나오는 과정 손님 모두 볼 수 있다. 위생은 보장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필자는 이날 특히 주의 깊게 살펴본 것이 있다. 바로 직원이 담배를 피우고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빌었다. 제발 손 씻어라!! 어? 어? 손 씻네?.다행이다. 이제 마음놓고 음식을 먹겠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직원들은 모두 모자를 쓰고 어떤 직원은 위생모자와 장갑까지 착용을 하였다. 

 

자 이제 메뉴판을 보자

레오차우 메뉴

 

레오차우 SET A (칠리포크+비프치미창가+음료2잔) 30,000원 

레오차우 SET B (샐러드+퀘사디아+비프치마창가+음료2잔) 35,000원

 

세트메뉴와 별도로 개별 음식으로도 판매를 한다. 

 

감자튀김 6,000원

나쵸 6,000원

칠리포크 15,000원

필라프 10,000원

스파게티 10,000원

샐러드 10,000원

3 타코 10,000원

부리또 10,000원

부리또볼 10,000원

퀘사디아 10,000원

치미창가 12,000원

탄산음료 2,500원

 

탄산음료는 한번 주문하면 계속 리필이 된다. 

 

레오차우 하면 칠리포크란다.  그래서 칠리포크가 포함되어 있는 SET A를 주문했다. 

그리고 사이드메뉴로는 감자튀김과 나초를 선택할 수 있다. 필자는 감자튀김!

 

이른 오전이라 그런지 주문한지 얼마 되지 않아 칠리포크가 먼저 나왔다.

다음 바로 비프 치미창가와 음료수가 나왔다.

 

매장 분위기처럼 음식도 깔끔할까? 과연 예전에 맛이 그대로일까? 

함께 나온 소스가 정말 매력적이었다. 이 소스들은 시중에 파는 제품이 아니라 사장님이 직접 만든단다. 역시 오래 유지되는 식당은 다 이유가 있다. 소스는 계속 리필이 되기 때문에 마음껏 드시라고 사장님이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다.

소스가 이국적이다. 왜 그런가 봤더니 고수가 있네? 필자는 아직 고수를 잘 못 먹는다. 그런데 얼라리요? 이질감이 없네? 고수가 있으니 더 맛있는 것 같다. 역시 오래 살아남은 식당은 이유가 다 있다.

 

칠리포크와 볶음밥, 비프 치미창가 모두 맛있다. 이게 멕시코 음식인 줄 모를 정도로 시골 토종 한국 입맛인 필자에게 딱이다.  멕시코 음식이라 해서 거부감 들 줄 알았는데 모두 어디서 다 먹어본 맛이다. 맛이 평범하다는 게 아니라 그만큼 입맛에 잘 맞았다. 비프치미창가 위에 분홍 소스가 참 매력적이었다. 

 

음식을 먹다보니 어느새 식당에 자리가 꽉찼다. 그만큼 사장님이 바쁘다. 바쁜와중에 음식은 괜찮은지. 더 필요한게 없는지 세세하게 챙겨주신다. 역시!! 오래 살아남은 식당은 다르다. 

우리 테이블에 사장님이 오셨는데 그냥 보낼 수 없어 볶음밥을 리필해봤다.리필한 볶음밥이 처음에 준 양보다 더 많다.

그래서 사장님께 아휴~너무 많아요. 조금만 주세요~  라고 했더니 사장님께서 딱 이 표정으로

먹다보면 맛있어서 다 드실 수 있단다.  옴마~ 저 자신감 보소~  

한입 두입 먹다보니 사장님 말대로 다 비웠다.  이 집  볶음밥도 맛있다.

 

이제 갈 시간이다. 딱풀이의 인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계산을 하려고 주방을 봤더니 쉴 틈 없이 포장을 엄청 하고 있다. 포장 손님도 많다. 다음번엔 칠리포크를 포장해가야겠다. 술안주로도 좋을 것 같다.  

 

아기식탁의자도 구비되어 있으니 아기가 있는 집도 와서 드시기에 좋다 

 

이 정도면 대구에서 아기랑 갈 수 있는 식당 맛집으로 필자는 주변에 소개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까지 살아남은 것처럼 앞으로도 오래오래 앞산맛집으로 유지해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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