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육아정보/솔직한 물건 리뷰

스토케 트립트랩 조립 방법, 재조립 없이 한 방에 끝 10분완성

by 초빠 2022. 7. 14.

 오늘은 그 유명한 스토케 트립트랩 조립 방법을 적어보려 한다. 급하신 분들은 아래 방법부터 바로 보시길 바란다.

 

 아기를 키우면 매일 현관 앞은 택배로 가득 찬다! 아마 택배기사님도 아 이제 이 집도 아기를 낳았구나 예상할 정도로 주문한 물건은 끝이 없이 배달된다. 어찌 그리 사도사도 살게 많은지 신기할 따름이다.

 어느 날 덜컥 우리집에 부피가 엄청난 택배가 왔다! 바로 트립트랩!

 아기가 백일이 지났을까? 어느 날 새벽, 필자의 아내는 잠자고 있는 나를 두드려 내 카드로 아기 의자 핫딜이 떴으니 품절되기 전에 얼른 결제하라고 했다. 무슨 이 새벽에? 비몽사몽으로 일단 결제는 했는데 거의 50만 원에 육박하는 가격에 다음날 아침 정신 차리고 깜짝 놀랐다! 아니 무슨 의자가 식탁보다 더 비싼 거지?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것이 국민 아기 이유식 의자 국민 하이체어 트립트랩이라고 한다. 

아니 이 비싼 게 국민 이유식 준비물이라고???!!! 대한민국 국민으로 육아하기가 참 힘들다. 

 

 대체 트립트랩이 뭔고 그 이후로 좀 검색을 하다 보니 '돌고 돌아 트립트랩'이라는 엄청나게 중독적이고 자극적인 광고 문구를 내세우며  맘 카페에서 핫딜 방에 올라오자마자 품절된다는 핫하디 핫한 물건이었다. 당근 마켓에서도 올라오자마자 사라진다는 물건 중 하나라나? 

결국 우리 부부도 그래 얼마나 좋은지 어디 한 번 보자 라는 심정으로 미리 구입을 하게 되었다. 

드디어 장롱에 고이 모셔두었던 트립트랩을 조립을 하기로 했다. 

 이유식을 시작하기 전에 미리 앉히는 연습을 해야 한다는 아내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니 그런데 엄청 심플하게 생긴 이 의자가 조립할 때 주의할 점이 많다고 해서 여기저기 검색하며 공부를 했다. 

결국 우리는 3번은 넘게 다시 풀었다 조였다 해서 결국 완성하게 되었다. 하! 오랜 조립 경험 덕에 다시 조립하라면 10분도 안 걸려서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잔뜩 생겼다. 

그리하여 트립트랩 재조립 없이 한 방에 조립하는 방법을 기록해 두려고 한다. 

부디 이 글을 찾아 읽으시는 분들은 아래 방법을 정독하셔서 10분 안에 재조립 없이 한 방에 성공하시길 바란다. 

 

트립트랩 구성품 박스, 부품 확인하기

 먼저 트립트랩이 오면 3가지 박스가 올 것이다. 각각의 박스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들어 있다.

박스 1. 본체 의자 (정가 36만 5천 원-내추럴/화이트 워시 색상, 다른 색상은 35만 원)

박스 2. 베이비세트 - 등판, 다리판, 하네스, 연장 글라이더, 하네스 연결고리 (정가 13만 원)

박스 3. 식판(트레이, 정가 6만 원)

박스 3개가 제대로 왔다면 개봉하여 각각의 부품을 조립하기 쉽게 펼쳐 두도록 한다. 특히 나사는 여유분이 없으므로 개수가 제대로 되었나 확인하길 바란다.

조립 전 명심할 것

1. 베이비세트와 본체를 한 번에 같이 조립하자!   - 본체 먼저 하고 나중에 베이비세트 하는 거 아님

2. 전체 순서를 미리 파악하고 조립하자! - 무조건 시작하고 보는 사람들 멈춰라

3. 본체 나사는 정말 헐겁게 조여라! - 나중에 베이비세트 다 끼우고 꽉 조여라

 

재조립 안 하려면 필독하세요! 트립트랩 조립 순서 8가지

1. 가장 아래쪽 나무막대와 양쪽 L자 다리 연결 

 이 첫번째 과정에서는 나사 2개와 네모난 부품 2개가 필요하다. L자 다리를 세운채로 육각렌치를 혼자 돌리기 힘드니 눕혀서 조립하기를 추천한다. 중요한 것은 과자 미쯔처럼 생긴 네모난 부품의 방향이다. 여백이 더 좁은 쪽을 안으로 가게 해서 넣어야 아귀가 맞다는 것을 명심하자. 그리고 나사를 넣기 직전에 홈에 집어넣고 나사를 끼워야지 나사를 끼우기 전에 미리 넣었다가는 떨어질 수도 있다. 육각렌치로 조일 때 5~7번 정도 회전하여 느슨하게 두길 바란다.  

 가장 아래쪽 나무 막대에는 조립 시 유의사항이 각국의 언어로 적혀 있다. 읽어보니 조립 시 '아기를 혼자두지 말라'는 것이다. 진짜 조립 지옥에 빠지면 아기를 잊고 몰두할 수 있으니 필자의 글을 읽고 부디 재조립 사태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2. 검정 철봉 2개 느슨하게 연결 

 검정 철봉은 종이에 고이 쌓여 있다. 이 과정에서는 나사가 총 4개 필요하다. 나사를 조일 때는 좌우 같은 횟수로 돌리길 추천한다. 양쪽 5번씩 조이면 적당했다. 꽉 조이고 싶어도 부디 참기를!

3. 등받이 2개 느슨하게 연결  

등판이 부품은 원목으로 되어 있다. 2개가 다르게 생긴줄 알았는데 똑같다. L자 다리 위에 홈이 파져 있으니 홈에 넣고 나사를 끼우기 전에 네모난 부품을 끼우고 나사를 돌려야 한다. 이 과정에서도 등판이 돌아가도 좋으니 5번 정도만 나사를 돌려야 한다! 

4. 엉덩이판에 하네스 고리(흰색) 끼운 후 본체에 밀어 넣기(첫 번째 홈)

 자! 이것이 제일 중요한 과정이다 이걸 빼먹으면 다시 다 풀고 해야 한다. 본체 조립을 멈추고 베이비세트를 개봉하여 하얀 고리 2개를 찾는다. 그걸 홈이 파인 엉덩이판 양 끝에 비스듬히 끼워둔다. 이걸 L자 다리의 첫 번째 홈에 끼울 때 '뒤에서' 앞으로 끼우거나 비스듬히 기울여 끼워야 한다. 엉덩이판이 앞뒤로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게 느슨해야 가능한 일이다.  

5. 발판 본체에 밀어 넣기(6개월 아가는 보통 5번째 홈)

엉덩이판을 끼우고 난 후 3칸 띄우고 그 다음 홈에 다리판을 끼워 넣는다. 너무 앞으로 튀어나오거나 뒤로 가지 않게 적당히 빼 준다. 

6. 본체에 베이비세트 등판, 다리판 끼우기

어? 왜 나사를 조이지 않지 의아할 것이다. 베이비세트 등판을 먼저 딸깍 끼우고, 다리끼우개를 엉덩이판 홈에 먼저 넣어주어야 한다. 그래야 엉덩이판을 얼마나 앞으로 빼야 하는지 알 수 있다. 대략 5cm 정도 앞으로 빼내니 다리끼우개를 안정적으로 홈에 넣을 수 있었다. 

7. 헐거웠던 나사 조이기 (총 8군데)

자 그런 다음에 드디어 나사를 조이는 단계이다. 8군데 나사를 조이는 순서를 잘 참고해야 좌우 균형이 맞게 완성될 것이다. 좌우 나사 돌리는 횟수를 정해 똑같이 돌리면 좋다.

8. 연장 글라이더, 하네스, 트레이 연결하면 완성

 마지막으로 엉덩이판에 붙은 하네스 연결 고리에 하네스를 연결하고, 식판을 딸깍 기우면 조립 완성이다. 참! 아래쪽에 연장글라이더를 끼우면 더 안정적이라고 한다. 필자는 아직 아기가 어려 의자가 넘어질 일은 없겠지 하며 다시 빼서 보관 중이다. 

 

기억할 점

트립트랩을 검색하면 원래 이렇게 조립하면 나사가 다 안 돌아가고 틈이 생기나요? 하는 질문을 볼 수 있다. 필자도 궁금했는데 본체 조립 설명서를 보니 그 궁금증이 풀렸다! 50만 원짜리 의자인데 '원래 그렇단다' 그러니 나사가 끝까지 안 돌아가도 스트레스받지 마시라. 원목 특성상 너무 꽉 조이면 오히려 틀어질 수 있으니 말이다. 약간 느슨하게 조여 놓고 점점 헐거워지면 살아가면서 조금씩 조여주면 된다고 한다.

발판이 금속 봉 근처에 있을 때 의자 다리 안쪽과 금속 봉 사이에 작은 틈이 생긴단다. 이것은 정상이란다. 너무 세게 나사를 조이지 말라고 한다. 하하

 

 

5개월 아기 앉혀보기

 5개월 아기를 앉혀 보았다. 첫 번째 홈에 엉덩이판을 끼우고 다섯 번째 홈에 다리판을 끼우니 발바닥이 알맞게 닿아서 다행이다. 다리판 위치는 아기의 다리 길이에 따라 조절해 주면 된다. 그런데 아기가 아직 스스로 앉지 못하니 앞뒤 좌우로 흔들리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배 쪽과 등 쪽에 쿠션과 타월을 말아 끼워주니 그나마 버틸만했다. 

 며칠 지나 그새 허리 힘이 생겼는지 지난번보다 잘 앉았지만 5분도 지나지 않아 이유식을 먹다 울기 시작했다. 하네스를 끼우니 그나마 안정적이었지만 아기가 아플 것 같았다. 하지만 아직 오랜 시간 앉아 이유식을 먹기엔 무리라고 판단되어 바운서에 눕혀서 당분간 먹이기로 했다. 

글을 마치며

 요즘은 스토케에서 트립트랩은 임신하면 준비해야 하는 필수품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한다. 

할인은 거의 없고 원하는 색을 사려면 몇 달의 배송기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이다. 

그런데 사실 핫딜 방에 알림을 등록해 두면 트립트랩을 적당히 할인받고 살 수 있는 기회는 수도 없이 많다. 심지어 바로 배송되는 경우도 무수하다. 그러니 정말 이것이 필요하고 가격만큼의 기능을 할 것인가 고민해보고 구매하길 추천한다. 

 

 우리 부부는 솔직히 아직도 트립트랩이 정말 필요한가  고민을 하고 있다. 

내 조카는 물려받은 원목 하이체어로 두 돌이 되기까지 정말 밥을 잘 먹고 있기 때문이다. 

고수는 연장 탓하지 않는다고 어디에 앉아 먹든 좋은 식사 습관을 들인다면 그것이 가장 좋은 의자 아니겠는가?

앞으로 트립트랩과 함께 이유식을 진행해보며 사용후기도 남겨 보도록 하겠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