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맛있게 초기이유식 8. 비타민(다채)소고기이유식 / 오트밀 이유식

이유식 만들고 먹이다 보니 일주일이 훅훅 간다.

약 3주전에 만들었던 비타민 이유식 기록부터 다시 차근차근 남겨보리라 다짐한다. 

 

이유식을 공부하면 새롭게 접하는 생소한 재료들이 있다!

첫번째는 콜리플라워이고 두번째는 비타민이다

이름만 들어도 씁쓸함이 느껴진다

이 두 가지 모두 한살림 매장에 몇 번이나 들러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 없었다

어느 이유식 책이나 저 2가지 재료는 초기에 꼭 나와서 그냥 넘어가려니 찝찝했다.

숙제처럼 남아 있는 두 가지 재료!

여기 저기 온라인 검색을 하다가 마켓컬리에 이유식재료 친환경 비타민채가 있길래 냉큼 새벽배송으로 주문했다.

가격은 50그램에 약 2천원!

마켓컬리에서 주문한 무농약 비타민채 너무 작고 시들시들하다

받아본 비타민채는 말 그대로 '할말하않' 이다. 

마트에서 보던것보다 크기도 너무 작고 심지어 시들시들했다. 

그래도 어쩌랴 당장 만들려면 울며 겨자먹기로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

(마켓컬리에서 야채를 사면 실망했던 경우가 많았다 야채는 마켓컬리에서 안 사야겠다.)

 

비타민채 효능과 손질방법

비타민은 주로 비타민이라고 불리지만 사실은 비타민채 또는 다채라고 한다. 

1. 비타민채 효능

• 샐러드나 쌈채소로 많이 쓰임
• 비타민A를 만드는 카로틴이 시금치의 두 배
• 수분, 철분, 칼슘이 풍부해 초기 이유식 재료료 좋음

2. 비타민채 손질법

•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사용
• 질긴 줄기부분은 잘라내고 잎부분만 사용하기
• 잎채소 이므로 믹서기에 갈아도 굵은 잎이 남을 수 있어 주의 할 것

 

쉽고 맛있게 비타민 소고기 미음 만들기 (3일치)

1. 비타민 씻어 손질하기

비타민은 베이킹소다를 푼 물에 헹구어 깨끗하게 씻어 준다. 

식초를 푼 물에 담근 후 헹구어도 좋다. 

몇 번 헹군 비타민은 물기를 빼고 도마위에 올린다. 

이때 질긴 줄기 부분은 잘라줘야 한다.  

남겨두었다 어른들 샐러드에 넣어도 좋다. 

(하지만 필자가 먹기에도 너무 쓰고 질겨서 먹지 않았다는 사실)

비타민 이유식 만들기 위해 비타민 손질하기

2. 비타민 데친 후 갈아주기

자른 잎은 끓는 물에 넣고 1분 내외로 살짝 데쳐준다.

비타민은 잎채소라 데치고 나면 생각보다 양이 엄청 줄어든다.

50그램 한 봉지를 사서 다 데쳤는데도 한 주먹도 안 되었다.

물론 마켓컬리 비타민채가 너무나 작아서 그런 것이지만.

바로 갈면 믹서기 날에 걸려서 잘 안 갈릴것 같아서 칼로 적당히 다진 후 갈아주었다.

물을 좀 넣어야 곱게 갈리니 분유물을 좀 추가하면서 갈았다.

초기 이유식 재료로 좋은 비타민 데친 후 칼로 다져주면 더 잘 갈린다

3. 쌀가루 풀고 오트밀 갈기

한살림 멥쌀가루를 15그램 정도 찬물에 곱게 풀고 오트밀도 5그램 이상 넣어 믹서기에 간다.

오트밀과 쌀가루 비율은 각자 정하면되는데 지금은 오트밀 비율을 더 적게 넣어주고 있다.

이 때만 해도 그냥 마른 오트밀만 넣고 갈아서 크기가 뒤죽박죽이었는데 

믹서기에 물을 좀 넣고 흔들면서 갈면 골고루 갈리니 참고하시길!

비타민채도 마찬가지로 물을 좀 넣고 믹서기를 위아래로 흔들면 고르게 갈리는 편이다.

쌀가루와 오트밀로 쉽게 초기 이유식 만들기

 

4. 재료 넣고 냄비에 끓이기

이제 쌀가루, 오트밀, 갈아둔 비타민채, 냉동해둔 소고기큐브를 꺼낸다.

비타민은 맛이 강하니 20그램 정도만 넣어 주었다.  

모든 재료를 넣고 냄비에 끓인다.

센불로 해서 끓으면 불을 중약불로 줄여 주면 된다.

요리스푼으로 젓다가 물을 추가하면서 농도를 아기에 맞게 조절해 준다.

굉장히 곱게 갈았다고 생각했는데 오트밀과 비타민채가 입자감이 있어 보인다. 

완전 초기에 미음처럼 하고 싶다면 비타민채를 간 후에 체에 곱게 내려줘도 좋을 것 같다

비타민 소고기 오트밀 이유식 만들기

5. 3일치 소분하기

걸쭉해 보이는 이유식은 글라스락 용기에 옮겨 담는다.

저울을 켜고 그릇을 올려 영점을 맞춘 후 부어주면 된다. 

냄비로 이유식 하면 너무 힘들어서 못 할것 같았는데 막상 해보니 할 만하다. 

60그램 이상씩 3통이 나왔다. 

걸쭉하기 때문에 먹일 때 물을 좀 섞으면 70까지도 된다!!!

글라스락 스마일캡 용기가 소분하기 가장 편하다

6. 갈고 남은 비타민은 큐브 만들기

갈고 남은 비타민은 퍼기 큐브틀에 넣어 얼려주었다.

비타민채가 맛은 없어서 과연 쓸 일이 있을진 모르겠다. 

냉동실에 남아 있는 비트, 단호박 큐브도 아직까지 쓸 일이 전혀 없다.

초기 이유식때는 굳이 큐브를 만들 필요가 없는 것 같다.

하루 두 끼로 늘어나면서부터 필요할 것 같다. 굳이 애 써서 만들지 말자. 

이유식 큐브 만들기 야채 큐브 비타민, 비트, 단호박 결국 버려졌다

아기에게 이유식 먹이기 

쪼매 먹는다

우리 이쁜 딱풀이에게 3일간 비타민 이유식을 주었다. 

소고기가 안 들어갔다면 당장 뱉었을 맛이지만 그나마 소고기가 맛을 살려 주었다.

역시나 안아서 달래고 분유도 먼저 주고 바운서에 옮기고 해서 먹이긴 먹였다.

다 먹은 날도 있고 몇 숟갈밖에 못 먹인 날도 있었다. 

딱풀이는 재료 각각 떠서 주는 토핑식 보다 한 꺼번에 섞어 먹는것이 낫다. 

물론 우리도 더 편하고 재료 하나하나 떠 먹일 여유가 없다. 

한 꺼번에 섞는게 최고다! 

양이 좀 늘고 이유식에 적응하면 토핑이유식도 다시 도전해 보자!

 

비타민채 색깔이 너무나 쨍한 초록색이어서 얼굴에 묻은걸 보니 어찌나 귀여운지!

먹일 땐 너무 힘들었는데 사진을 보니 참 귀엽다.

먹이다가 바운서에 내려서 분유를 주는게 너무 힘들어서

이유식 먹다가 바로 눕힐 수 있는 하이체어를 알아봐야 할 것 같다. 

초기 이유식 비타민 미음 소고기 오트밀 추가

이제 다음 재료는 무엇을 하나?

이유식 안 먹는 아기는 어찌 해야 하나?

먹이다 울면 장난감을 줘도 되나?

대체 양은 언제 느는건가?

100그램 이상 먹는 아기가 있긴 한건가?

오늘도 고민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이유식 전쟁 중인 모든 분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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