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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정보/이유식 분투기

쉽고 맛있게 초기이유식 2. 양배추 미음 / 밥으로 이유식 만들기

by 초빠 2022. 8. 9.

밥으로 쌀미음을 만든다고?

 이유식을 먹인지 열흘도 안 되었다. 

그런 아기에게 토핑이유식을 하겠다고 야채를 한 꺼번에 쪄서 큐브를 만들었다. 

결과는 대 실패.

얼려두었던 야채 큐브는 모두 하수구로 버려졌다. 

 입자감을 올리겠다고 사용한 초퍼는 고이 넣어두고 믹서기를 꺼냈다. 

큐브로 만드는 이유식은 나중에 재도전하기로 하고 

양배추 잎을 갈갈하여 신선하게 바로 만들어 주기로 했다. 

 

 그런데 곱디고운 쌀가루를 넣으려니 아쉬웠다. 

삐뽀삐뽀119 책에서 나온 대로 초기부터 몸에 좋은 잡곡을 팍팍 주고 싶었다. 

그리고 밥으로 이유식을 만들면 더 쉽고 갓 지은 밥이 맛있을 것 같아서 

현미밥을 짓기 시작했다. 

 

현미밥으로 매우 쉽게 쌀미음 만드는 방법

 그래! 어차피 안먹으면 내가 먹으면 되니 몸에도 좋은 현미밥으로 만들어보자!

 

1. 깨끗한 정수물로 쌀 씻어 밥 하기

 예전에 한살림에서 사두었던 찰현미와 경기도에서 재배한 고시히까리 쌀을 깨끗하게 씻었다. 

(쌀은 냉장보관해두고 있다)

이유식에서 통곡식 비율이 50퍼센트를 넘기면 소화하기 부담스러우므로

반 이하로 넣어줬다. 역시 무계량 눈대중이다. 

쿠쿠밥솥에서 백미쾌속을 누르면 29분이면 양배추를 손질하는 동안 금새 밥이 된다. 

고소한 냄새가 치~익 올라온다!  딱풀이 똥 냄새 난다. 기저귀를 열어본다. 밥 냄새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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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이유식 현미밥으로 쌀미음 만들기

2. 밥과 물을 넣어 갈면 현미밥으로 만든 쌀미음 완성

 3일치 이유식을 만들려면 보통 쌀가루를 15g넣는다.

그럼 밥을 이용할 때는 얼만큼 넣어야할까?

이리저리 레시피를 찾아보니 대략 쌀가루의 2배정도로 하면 되는 것 같다.

그래서 30~40g정도 넣어주었다. 

갓 지은 밥이라 찰기가 넘쳐서 믹서기에 끈끈하게 달라붙기 때문에 

약간 넉넉하게 넣었다. 물론 많이 먹이고 싶은 욕심도 함께.

 믹서기에 찬물을 붓고 밥을 넣으면 식힐 필요도 없고 편했다. 

아이가 자고 있었지만 믹서기를 눌러 원하는 입자가 될때까지 갈아주었다. 

이런 방법으로 만들면 누구라도 아플 때 죽도 금방 끓여줄수 있겠는걸!! 

이제 양배추를 익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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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이유식 현미미음 쉽게 만들기

양배추 고르는 법과 효능

 이유식 책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한그릇 뚝딱 이유식 책을 펼치고

양배추에 대한 부분을 공부했다.

필자는 평소에 대충 라면으로 때웠는데 나도 변하긴 하는구나 싶다.

고르기 단단한 것, 겉잎 푸른 것, 이왕이면 무농약
효능 식이섬유 풍부해 변비에 좋음, 위건강에 좋음, 달달함
손질법 단단한 심지는 자르고 부드러운 잎만 사용

 1. 양배추 고르는 법

 먼저 양배추는 단단하고 겉에 잎이 푸른색인게 좋다.
양배추가 의외로 농약을 많이 친다고 해서 유기농, 무농약인 한살림 제품을 인터넷으로 주문해 두었다.
요즘 양배추 가격은 3천원 중후반대로 판매하고 있다.
남은 양배추는 볶거나 쪄서 어른 반찬으로 활용하기도 좋으니 망설임 없이 샀다.

 2. 양배추 효능

 야채니까 당연히 식이섬유가 많고 변비에 좋다. 
특히 위 건강에 좋다고 한다. (그래서 양배추즙도 많이 판다지)
달달해서 아기들이 거부감 없이 잘 먹는 재료이다! 

실제 이유식에 들어가는 양은 너무 작아서 과연 효능이 있을까 싶지만 그래도 잘 먹어주길 기대해 본다. 

초기이유식 양배추고르는법
한그릇 뚝딱 이유식 양배추 손질방법

 

쉽고 맛있게 양배추 소고기 미음 만들기

 

1. 양배추 손질하기

 양배추는 3일치에 대략 20g정도 필요하다.

혹시 큐브로 얼릴 분들은 더 많이 만들어 얼리면 된다. 

양배추를 몇 장 떼어 저울에 재보고

깨끗하게 씻은 후 빨리 익히려고 잘게 썰어 주었다. 

참! 굵은 심지는 꼭 잘라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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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이유식 맛있는 식재료 양배추 손질하기

2. 양배추 데쳐서 믹서기에 갈기

 씻은 양배추는 끓는 물에 충분히 삶는다. 

쪄도 되는데 귀찮아서 그냥 삶았다. 

삶은 양배추는 찬물 샤워를 시켜준 후 

약간의 물을 넣어 믹서기에 곱게 갈아준다. 

이번에는 거의 양배추 주스 수준으로 곱게 갈았다. 

믹서기를 열어보니 굵은 입자가 보여 중간중간 물을 좀 더 넣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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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이유식 양배추 미음 양배추 삶아서 갈기

3. 밥, 양배추, 소고기 넣어서 끓이기

 이제 냄비에서 재료를 넣고 젓기만 하면 된다. 

이유식마스터기가 있다면 생략해도 되지만

냄비에 끓이면 더 맛있다고 하니 인내심을 갖고 끓여 본다. 

 이때! 현미밥만 냄비에 끓이고 양배추 간 것은 반찬으로 얹어 토핑이유식으로 줘도 된다.

하지만 토핑이유식에 대한 욕심을 잠시 내려두고 한 꺼번에 다 넣어 끓였다.  

소고기는 지난번에 얼려둔 큐브를 해동해 두었다가 마지막에 넣어 주었다. 

 

 이유식을 책을 보면 20배죽, 10배죽 이렇게 되어 있는데

이건 쌀이 1일때 물양이 어느 정도냐를 말하는 것이다.

밥으로 미음을 만들면 10배죽일 때는 물이 1:10이 아니라 1:5가 되어야 한다. 

아 머리아프다. 만들다보면 계량은 생각할 겨를이 없다. 

그래서 그냥 되직하면 물 더 넣고 물이 너무 많으면 오래동안 끓여준다. 

얼마나 편한지 모른다.

해보니 물은 최소한으로 하는게 냄비 앞에 서 있는 시간을 줄여준다. 

소고기양배추미음소고기양배추미음
초기이유식 양배추 미음 끓이기

4. 끓인 미음 식힌 후 소분하기

 드디어 완성이다!

현미밥으로 만들고 나니 완전 미음은 아니고 약간 걸쭉한 죽같다.

이제 옮겨 담기만 하면 된다. 

집에 있는 냄비를 사용해서 음식을 따르는 주둥이가 없어서 불편했다. 

이유식 냄비로 유명한 릴리팟 냄비는 양쪽으로 뾰족한 주둥이가 있었는데

사고 싶은 마음이 잠깐 들었다. 하지만 퍼 담으면 되니 괜찮다.

핫딜로 구매한 블루마마 도자기 용기에 대략 60g씩 소분해 넣었다. 

과연 이만큼 다 먹을까?

보통 초기 이유식은 30그램으로 시작해서 100그램까지 먹는다고 하는데

우리 딱풀이는 언제 그럴까 걱정이다. 

 

 참 블루마마 도자기 용기를 극찬하는 글이 많아서 와이프가 샀는데, 

안에 뭐가 든지도 안 보이고 무거워서 별로인 것 같다 유리이유식기가 좋은 것 같다. 

중기가 되면 유용하려나?

아기이유식양배추아기이유식양배추소고기
블루마마 도자기 용기에 소분하기 3일치

 

양배추 미음 아기에게 먹이기, 알레르기 반응?

 한 그릇은 식힌 후 아까부터 낮잠에서 깨어 놀고 있는 딱풀이를 의자에 앉혔다. 

어제는 죽어라 먹지 않더니 다행히 조금 받아 먹었다. 

그래도 아직 우리 딱풀이는 트립트랩에 앉기를 거부한다. 

잘 앉지도 못하고 말이다. 

몇 숟가락 먹더니 울어서 바운서에서 우유를 주며 달래가며 겨우 먹였다. 

 혹시나 싶어 브로콜리 큐브를 해동해서 한 입 주었지만 먹지 않아 고대로 다 버렸다. 하하하. 

주말이 이렇게 날라갔다.

이유식두드러기
양배추 미음 먹이기, 초기이유식 알레르기?

 이유식은 잘 먹는 날도 있고 안 먹는날도 있다

육아선배님들의 말씀이다.

마음을 여유롭게 가지고 먹여야 하는데 조급해진다.

하루 하루 아이의 반응에 일희일비하고 있다. 

한 아이를 삼식세끼 잘 먹는 사람으로 기르는 일이 이렇게 힘들다니 

주말인 오늘도 아기를 키우며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운다. 

 

 

+

 양배추 미음을 먹이고 낮잠을 자고 나니 턱과 목이 빨개져 있었다. 

양배추 알레르긴가?

마음이 덜컥했다.

혹시 몰라 병원을 갔으나 

몸에는 반응이 없는 걸로 보아 접촉성피부염 같다고 했다. 

이유식이 턱과 목에 계속 흐르고 날도 덥고 하니 탈이 났나보다. 

알레르기가 아니라서 참 다행인것인가.

다행히 리도맥스 연고를 바르고 좀 지나니 가라 앉았다.

 

+

이유식은 만드는 사람이 편해야 한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앞으로 쉽게쉽게 만지만 그래도 좀 맛있게 만드는 방법을 

부부가 함께 의논해서 실천하고 꾸준히 기록해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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